알고쓰는 오행심리

오행심리의 화두

:: 모르기 떄문에 알고자 한다.

사람은 누구나 자기 자신에 대해 알고 싶어한다. 왜냐하면 모르기 때문이다.

우리는 어디서 와서 어디로 떠나는지 아무도 모른다.

부모를 선택해서 태어난 것도 아니며 태어나고 싶어서 태어난 것은 더욱더 아니다.

어느 날 불현 듯 세상으로 나왔다.
그리고 살아라 한다. 
 
그리고 죽어라 한다.
 
인간은 누구나 ‘모른다’에서 출발하여 죽음까지 이른다.
우리는 잘 모르는 세상에 첫발을 내디딜 때 무척 두렵다.
 
태줄이 잘리워진 태아의 자지러지는 울음은 모르는 세상에 첫발을 내딛는 두려움의 소리일 수도 있다.
 
아기는 암흑같은 세상을 벗어나고 싶어서 오감각을 곧추세우고 조금씩 조금씩 주위를 탐색해 나간다.
엄마의 숨소리, 엄마냄새, 감싸안은 따뜻한 손길, 뭔지 모를 지긋한 미소와 함께 흐르는 젖줄이 아기의 목젖을 타고 흐른다.
 
엄마의 옷자락을 꽉 쥔채 젖을 빠는 아기의 모습은 살아남기 위한 필사적인 몸짓처럼 보인다
 
강보에 싸인 아기는 아무것도 할 수 없기에 무력하다. 
 
돌봐주는 엄마가 없는 세상에서는 죽을 수도 있다. 
 
아기는 살기위해서 전부를 엄마에게 의존해야만 하고 그런 아기로부터 엄마는 신이된다. 
엄마는 신이된 것처럼 아기를 인도한다. 
 
자신이 알고있는 가장 좋은 길로 안내하고 싶어한다.
 
엄마는 아기가 위험하지 않도록 안전하고 튼튼한 울타리가 되어주고 싶어한다
 
그 울타리는 엄마의 경험을 녹여서 만든 사랑이라는 이름의 울타리.
 
그런데
 
어떤 아기에게는 온실이 되고 어떤 아기에게는 창살이 된다.
 
또 엄마가 안내하는 길에서 춤을 추기도 하고 엄마의 친절한 안내때문에 오히려 무기력해지기도한다
내 몸짓은 누군가에게는 빛이되고 누군가에게는 그림자가된다.
 
원하든 원하지 않든, 알고 하든 모르고 하든 그러하다.
 
나의 존재는 누군가에는 그늘막이고 누군가에게는 그림자가 된다.
 
이것이 이 책의 화두이자 오행심리의 화두이다.

댓글 달기